비트코인에 올인 해야 할까?

비트코인을 공부하다 보면, 비트코인이 최상위 자산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특히 요즘같이 강세장이 펼쳐지고 있을때에는 그런 생각이 더 강력하게 든다.

트위터에도 보면 ‘비트코인이 최고 자산이기때문에 다른 자산에 분배하는 건 어리석다’ 라는 투로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 실제로 지금 올인하고 있는 분들의 수익은 엄청날 것이다.

그런데 내 생각은 다르다.

비트코인 최상위 자산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올인하는 것이 더 많이 못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

비트코인만 올인하지 않는 첫번째 이유

내가 만약 비트코인을 3개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자. 정말 열심히 모았을 거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큰 자산이므로 -70퍼센트 하락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집주인이 아파트 전세금을 5천만원만 올려달라고 한다. 회사랑 아이들 학교때문에 이사하기는 쉽지않다. (다른 곳도 전세가가 이미 올랐다) 이때 올인한 나는 비트코인이 저평가 받고 있는 하필 이때 2개를 팔아야 한다.(2023년 1월, BTC 개당 2500만원 가정)

현재기준 약 1억원 하는 비트코인 1개를 2500만원에 팔아야 하는 것이다. 내가 너무 나쁜 시기를 딱 집어서 설명한거 같나? 아니다. 비트코인이 3천이나 5천이였던 시기는 꽤나 길었다.

이렇게 현실적인 문제로 ‘최고의 자산을 최악의 시기에 매도’ 하게 된다.

비트코이너라면 비트코인은 오래 들고 가기만 하면 최강인것을 알고있지 않은가? 그런데 그걸 효과적으로 실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럴때 만약 금이나 S&P500에 투자해 놓은 돈이 있었다면? 이 자산들도 가격이 좀 내려와 있겠지만, 비트코인 정도는 아니다. 금이었다면 거의 영향이 없이 편안하게 매도했을거고 미국주식이었다면 조금만손해보고(혹은 익절) 팔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소중한 비트코인 2개는 지킨다.

두번째 이유

간절함이 없어야 한다. 그래야 오래 HODL할 수 있다. 몰빵을 하면 간절해지고, 간절하면 현재의 삶에 집중 할 수가 없다.

숨막히는 호들 X
숨쉬듯 편안한 호들 O

세번째 이유

당신이 이룬 부에 대해서 비트코인을 언급 할 필요가 없어진다. (위장 효과가 있다.)

당신이 당신이 희망하던 좋은 곳으로 이사를 한다고 생각해보자. 그곳에서 멋진 사람들도 만나고 자녀도 학교에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인간관계가 만들어 지기 마련이다. 피터는 구글에서 AI개척자로 명성을 날리고 있고, 로렌은 최고의 로펌에서 유능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당신은 사진을 찍고 여행 수필을 펴내지만, 당신이 부자인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불충분 하다. 이웃들은 당신이 가진 부에 대해 궁금해 한다. 이때 비트코인 외의 자산이 그 설명을 대신해 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최상위 자산인 비트코인만을 고집하겠다면 어쩔 수 없다.

당신이 내린 답이 맞다.

비트코인은 최상위 자산이 맞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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